보이스피싱 범인을 검거하는데 기지를 발휘해 검거를 도운 시민과 70대 할아버지가 3천만을 보이스피싱 범인에게 인출하려는 것을 적극적으로 설득해서 피해를 막은 농협직원이 ‘우리 동네 시민경찰’로 선정됐다. 시흥경찰서는 19일 우리 동네 시민경찰로 선정된 시민 2명에게 미니흉장 배지와 표창장 등을 수여했다.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시민 A씨는 과거에도 보이스피싱으로 큰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는 속는 척하고 경찰에 제보, 약한 장소에서 현금 수거책을 유인하는 용기있는 행동으로 잠복 중이던 경찰이 검거하도록 도왔다. 또 다른 시민(농협직원)은 70대 할아버지가 3천만 원을 인출하려고 하자 업무절차에 따라 질문했으나, 명확하게 답변도 하지 않고 돈만 인출하려고 해서 보이스피싱 의심되어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핸드폰을 통해 가족한테 연락하는 등 3천만 원 피해를 사전에 예방했다.
오익현 서장은 “작은 실천이지만 큰 용기를 내주신 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기승을 부리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된다”고 했다. 우리동네 시민경찰은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기 위해 범죄예방 및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시민들에게 시민경찰 뱃지를 수여하고 ‘시민경찰’로 지정해 자긍심을 높임과 동시에 공동체 치안을 알리는 경기남부청 프로젝트이다. 시흥경찰서는 이번에 시민 2명을 14번째, 15번째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