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가 7월1일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는 과정에 밀약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보이지 않는 손의 시의회 간섭은 지방자치 의회를 뿌리째 흔들어 자라지 못하게 해놓고 자신들의 손아귀에 가두려는 간악한 술수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시흥시의회는 당초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6명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6명 등 동수로 시작했다.
시의회는 전반기 의장을 새누리당에서 맡기로 하고 후반기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이 의장직을 수행하기로 합의하고 기자회견까지 자청해 합의문을 공식화 했다.
그러나 장재철 시의원이 각종이유를 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고, 박선옥 전부의장이 의장 후보로 등록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새누리당 6명과 더불어민주당 4명, 무소속 2명으로 판이 변했다.
약속을 지켜야할 조건이 깨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철 의원과 장재철 의원, 박선옥 의원이 제7대 후반기 시의장 후보로 등록해 투표결과 김영철 의원이 7표를 득표해 의장에 선출됐다.
장재철 의원은 의장후보 소견발표에서 “다수당인데도 불구하고 본인을 의장 후보로 추천해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며 “어떻게 소수의 당에서 의장 후보를 낼 수 있는지 이해 할 수가 없다. 이는 새누리당의 이탈 표를 염두에 두고, 다시 말하면 새누리당 의원들 중 누군가는 당을 배신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후보를 낸 것 같은데 이는 야합을 조장하는 아주 나쁜 정치다”고 새누리당 표의 이탈과 더불어민주당 후보 깍아내리기를 동시에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또 새누리당의 역량있는 A시의원은 “왜 의장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장재철 의원을 의장 후보로 추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에 앞서 세간에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시의회가 당초 약속한 시의장의 더불어민주당 승계를 지켜한다”며 “재선의원인 문정복 의원과 김영철 의원 중 문정복 의원은 절대 안 되고 김영철 의원에게 의장직을 수행하도록 하자”는 밀약을 했다는 설이 공공연히 떠돌았다.
그리고 7월 1일 의장직 투표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임시의장으로 투표결과를 발표하던 윤태학 의원은 “장재철 후보 7표, 김영철 후보 4표, 박선옥 후보 1표 이로써 장재철 의원이 의~~~”까지 발표 하던 중 의회직원들의 만류로 발표가 중지 됐다. 시의원들 간 약속에 따른 예측성 발표로 보였다.
이어 윤태학 임시의장은 “김영철 후보 7표, 장재철 의장 4표, 박선옥 후보 1표를 득표해 김영철 후보가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무소속 의원과의 의장직 부여에 대한 “여당이 의장직을 수행하지 않고 야당에게 넘기는 것이다. 무소속도 야당이다”는 논리가 치졸하고 우습기 짝이 없다는 시민들의 비난 이어졌다.
B당 권리당원은 “문정복 의원은 절대 안 되된다고 강하게 부정하고 김영철 의원이라면 생각해 볼만 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