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신도시 총연합 비상대책 위원회가 지난 8월 11일 서울대시흥시캠퍼스 실시협약을 촉구하며 ‘배곧신도시 한마음축제’를 열고 있다. |
배곧신도시 총연합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배곧비대위)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의 반대로 지난 6월로 계획됐던 서울대시흥캠퍼스 조성사업 실시협약이 불투명해지자 “약속도 협약이다. 서울대는 각성하라”며 실시협약을 촉구했다.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와 주민 1200여명은 “지성의 전당이 사기가 웬 말이냐”면서 “시흥시가 보증하는 교육도시 알고 보니 사기분양”이라며 서울대와 시흥시를 싸잡아 비난했다.
류호경 위원장은 “오는 8월 23일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하지 않을 경우 서울대 정문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실시하겠다”며 “배곧신도시 입주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고 주민들을 독려했다.
류 위원장은 또 “지성의 전당이라고 하는 서울대와 시흥시가 합작으로 7년 동안 대 사기극 배곧 입주민 분노 한다”면서 “수년간 시흥시민을 우롱한 서울대 실시협약 실행과 배곧신도시의 심각한 현안해결을 위해 이제는 우리가 일어설 때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서울대는 사기 대! 시흥시는 사기 시!”를 연호하며 “서울대는 협약하고 시흥시는 책임지라”고 요구했다.
한편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지난 6월 21일 학생사회 대토론회를 토대로 1안 ‘시흥캠퍼스 계획전면철회’와 2안 ‘추진과정에 학생참여 및 의견 반영 보장’ 등 2개안을 도출, 6월 30일 오후 6시부터 7월 1일 오후 6시까지 24시간을 한시적으로 총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4896명이 총 조사에 참여해 3093명이 1안(시흥캠퍼스 계획 전면 철회)을 선택했고, 1803명이 2안(추진과정에서 학생참여 및 의견 반영 보장)을 택해 총학생회가 시흥캠퍼스 계획 전면 철회를 사업본부에 통보했다.
이를 근거로 성낙인 총장이 서울대시흥캠퍼스 실시협약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러나 배곧비대위는 “28%의 참가자들에 의한 결과이며, 결국 반대 3093명은 총재학생의 17.7%에 불과한 수치”라면서 “이런 미미한 수치로 서울대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반대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성낙인 총장의 실시협약 체결을 촉구했다.
한편, 류호경 위원장은 “서울대시흥시캠퍼스 실시협약체결 시까지 시위를 지속적으로 벌이고 8월 23일까지 실시협약이 체결되지 않을 경우 아파트분양사와 한라건설, 서울대학교, 시흥시를 상대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류 위원장은 “특히 서울대학교 관계자가 배곧신도시에서 진행된 크고 작은 행사에 공식적으로 참석했기 때문에 법정싸움에서도 자유롭지만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