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경기지부 대창지회 ‘전면투쟁 선포 결의 대회’
  • ㈜대창 사무·관리직 대체생산 투입 관리직 직원 1명 사망
  • 금속노조 경기지회 700여명이 ㈜대창 주차장에서 8월 17일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전면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기지부 대창지회(지회장 나일권)이 지난 8월 17일 오후 3시 시화공단 소재 ㈜대창 주차장에서 ‘임단협 쟁취를 위한 전면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가졌다.
    금속노조 700여명은 이날 결의대회에서 “향후 1주일, 교섭에 성실하게 응하는 실질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면 24일부터 대창에 대한 지부차원의 전면투쟁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대창은 4월 19일 설립된 금속노조 경기지부 대창지회에 대해 조합원 4명인 휴면노조(페이퍼 노조)를 빌미로 노동조합으로 인정하지 않고 지난 5월부터 금속노조 대창지회가 요구해온 단체교섭을 회피해 왔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지난 7월 대창지회는 쟁의권을 확보하고 대창 투쟁을 벌였다. ㈜대창은 사무·관리직 직원들을 작업장에 투입해 대체생산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8월 6일 오전 10시 13분께 대체생산에 투입된 이모(48세) 생산부장이 소각강편을 만드는 빌렛로더에 협착돼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대창은 크고 작은 사고가 늘 있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장비에 대해서도 그간 현장의 노동자들이 여러 차례 ‘작업자 주변에 비상스위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했지만 묵살돼 왔다”면서 “현장노동자들은 상시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으며, 당연히 했어야 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 회의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대창 경영진을 비난했다.
    이들은 또 “이윤보다는 생명과 안전이 우선인 현장, 작업자의 의견이 수렴돼 위험이 제거되는 민주적인 현장을 만드는 것이 이번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이 재발되지 않는 근본적 대책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창 측은 “생산부장이 기계를 청소하다 사고가 발생한 것이지 제품생산을 위해 작업에 돌입된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한편,  (주)대창이 노조 경기지부 대창지회(지회장 나일권)와 교섭을 회피하기 위해 내세우던 휴면노조가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지난 8월 10일 해산결정을 받아, 11일 해산됐다.
    대창지회는 노동자 75% 이상이 조직한 다수노조로서 회사에 임단협 교섭을 요구하고 있으나, ㈜대창 측이 노무사를 고용, 대응하고 있어 교섭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여 장기 파업사태가 우려된다.
  • 글쓴날 : [16-08-19 09:26]
    • 조민환 기자[newrule@daum.net]
    • 다른기사보기 조민환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