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대표적인 관광지 연꽃테마파크가 차고지에 들어가지 않고 밤샘주차를 일삼는 대형트럭과 대형버스들로 인해 아수라장을 방불케 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연꽃의 개화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주말과 공휴일이면 차량을 이동하지 않고 박차는 물론 장기간주차를 해놓기 때문에 미관저해는 물론 사고의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하중동과 하상동을 잇는 관곡지로 약 1.3km 구간에 대형화물차 50여대가 밤샘주차는 물론 한낮에도 주차를 해놓아 관광지의 미관저해와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더욱이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드는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운행을 하지 않고 장시간 주차를 하고 있어 연꽃테마파크를 찾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한 뛰어다니는 아이들과 운동을 위해 길을 건너는 사람들이 대형차량으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여기에다 주차장부족으로 관광객들의 차량이 아파트단지 내 주차장으로 몰려들면서 주민들과의 언쟁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하중동 성원아파트의 경우 아이들이 단지 내에서 공놀이를 하던 중 주차된 관광객의 차량을 건드려 30만원을 변상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실제로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관광지에 대한 미관확보 및 주차장 마련 등 기본적인 대처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 상금을 내걸고 시흥여행 블로그 공모전까지 열고 있어 행정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시민들의 지적이다.
성원아파트 주민 A(42·여)씨는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려면 무척 겁이 난다. 이곳에는 왜, 이렇게 대형차들이 많이 서있는데도 시가 단속을 하지 않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운동을 하러 나갈 때도 가슴이 덜컹거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건강하려고 운동하려다 오히려 심장병이 걸릴 지경이다”고 토로했다.
성원아파트 주민 B(57·남)씨는 “시의 대표적인 관광지에 칠이 벗겨지고 녹이 슨 대형차량들이 즐비하게 서있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 위압감이 들어서 나도 피하고 싶어진다”며 “박차 단속을 하던가, 차량을 공단 쪽으로 옮겨 주차를 하도록 계도를 하던지 방법을 모색해야, 시가 상금까지 내걸고 그토록 끌어오려는 관광객들이 더 몰려들지 않겠느냐, 시청 공무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C(63·남)씨는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팔려고 하는 농부장터 사람들도 화물차를 가져와서 버젓이 세워놓고 장사를 하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 농부장터 부스가 22개인데 한 부스에 한사람씩만 장사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외지인들이 많이 찾아오도록 주차장을 확보하려는 노력자체가 보이지 않는다. 시청이나 그곳에서 장사를 하려고 달려드는 사람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이와 관련 시의 한 관계자는 “대형차량 공용주차장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문제의 지역을 대형차량주차장으로 조성하려고 해도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엉뚱한 답변으로 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연꽃이 필 여름철에만 문제가 되지 다른 시기에는 민원도 없다”며 “어떻게 할 방법이 없다”고 방법모색을 회피했다. 조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