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시 관내 상업지역 일대 무법천지, 단속엄두 못내!
  • 온통불법, 공무원 “하나를 꼭 집어 달라 단속하겠다!”
  • 시흥시 관내 상업지구 보행자 전용도로가 상가들의 무단점유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으나, 지도·관리를 해야 할 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보행자전용도로에 이동식 테이블을 설치하고 버젓이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인데도 담당부서가 이를 모르쇠로 일관해 관과 업자 간 유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먹거리와 관계없는 상인들의 불만이 시 행정 불신 및 상인들 간 반목으로 이어지고 있어 지도·단속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6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정왕동 소재 옥구상가2길을 비롯해 서촌상가2길, 중심상가3길, 평안상가2길 등 대부분의 상업지구 내 보행자전용도로가 불법영업장으로 변질됐다.
    그러나 시가 이에 대한 지도·단속을 외면하고 있어 불만을 제기하는 시민들에게 상인들이 도리어 면박을 주는 등 시민들의 보행을 위한 도로가 불법천지로 변질되고 있다.
    더욱이 불법영업장의 경우 실외 도로 한복판이어서 음주를 즐기는 주객들의 끽연으로 어린이와 청소년, 비 흡연 성인들조차 진한 담배연기로 인해 발걸음을 옮겨놓기 힘든 실정이다.
    또 마구잡이로 내던지는 담배꽁초와 함부로 뱉어 내는 침과 이물질들이 거리를 오염시키는 등 도심 미관저해 요소로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 늦은 밤이 되면 취객들의 수가 늘어나고, 듣기 민망한 욕설과 고성방가, 언쟁과 몸싸움 등 저급영화에서나 볼썽 싶은 장면들이 매일같이 곳곳에서 연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상가입주자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2층에서 품목은 다르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들은 도로에서 손님들을 다잡아버리는데 2층까지 올라와서 식사를 할 고객이 몇 명이나 되겠느냐며 상대적인 박탈감을 불만으로 유감없이 표현했다.
    또 먹거리와 관련 없는 1층 점주들의 불만도 크다.
    오후 6시가 조금 넘으면, 주위 상가들의 거리 무단점유가 시작된다. 쾌적한 환경이어도 장사가 될까 말까한데 2/3의 인도를 무단점용 해버리면 우리 고객들은 상가도 잘 찾지 못할 지경이다.
    이렇게 극심한 불법행위가 매일같이 만연하고 있는데도 시와 관계당국이 무엇 때문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고 거침없이 불만을 쏟아냈다.
    시민 A(53·정왕동)씨는 “식구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를 위해 평안상가2길을 지나치는 데 보행자도로가 곱창 타는 냄새가 진동을 하고 알아들을 수 없는 국적의 고성이 오가는 등 말로 표현하기 민망할 정도의 진풍경이더라”면서 “손님들을 통제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밖에서 장사를 하지 말아야지 무슨 배짱으로 거리를 불법천지를 만들고 있는지 모르겠더라. 도대체 지도·단속을 책임진 철가방들은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무책임한 시 행정을 꼬집었다.
    또 다른 시민 B(28·정왕동)는 “안양에서 살고 있는 여자 친구가 놀러 와서 함께 식사를 하느라고 약간 늦은 시간이 됐는데 대여섯 명이 기다란 테이블에 둘러앉아 한 방향을 보면서 낄낄거리며 웃기에 쳐다봤다가 기겁을 해 여자 친구의 손을 잡고 돌아섰다”며 “그들의 동료로 보이는 취객이 대낮같이 밝은 불빛아래 상가와 상가사이에 볼일을 보고 있더라. 낮 뜨거워서 친구에게 놀러오라고 청도 못하고 있다”며 당시를 회상하며 진저리를 쳤다.
    상인들도 이유가 있다. 퓨전포차를 운영하는 점주 C(42)씨는 “점포 임대료는 비싼데 점포 내에서만 판매를 하면 월세도 마련하지 못할 실정이다. 가게는 좁고 세는 비싸고 문을 닫아놓고 손님을 맞으면 고객들이 답답하다고 들어오지도 않고, 여름철 비 안 오는 날에만 밖에서 장사를 하는데 우리들의 사정도 봐줘야 할 것이 아니냐”면서 “노상카페 허가를 내주던지 양성화의 길을 마련해주면 마음 편히 장사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시의 상업지구 일대가 온통 불법투성이 인데도 시 관계자는 “어디서 불법영업을 하는 지 꼭 집어서 알려주면 지도·단속을 하겠다”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늘어놨다.                                                                        조민환 기자
  • 글쓴날 : [17-08-07 17:48]
    • 조민환 기자[newrul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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