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가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사실은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이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알려 졌다.
성 총장은 지난 11일 “오는 9월 교직원 아파트, 외국인 기숙사, 대학원생 아파트 등 캠퍼스 조성의 기반이 될 시설부터 우선적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캠퍼스 조성을 공식화 했다.
성 총장은 캠퍼스 조성과 관련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캠퍼스 ▲과학대국을 지향하는 기초과학육성 캠퍼스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미래기술 스마트 캠퍼스 ▲인류문명과 사회발전을 탐구하는 문화·사회·예술 융복합 캠퍼스 ▲통일을 대비하는 통일·평화·인권 캠퍼스 ▲교직원 및 학생·연구원들을 위한 행복캠퍼스’등 6대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성 총장은 담화문을 통해 “총장으로서 시흥캠퍼스 추진과정에서 소통부재로 인해 발생했던 학내 갈등과 불신에 대해 모든 학내 구성원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대학 행정의 책임자로서 학내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총장은 또 “대학 당국은 지난 7월 11일부터 총학생회와 함께 ‘시흥캠퍼스 관련 문제해결과 신뢰회복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6차례의 만남을 통해 서로간의 오해를 풀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면서 “협의회는 평의원회와 교수협의회, 그리고 민교협 추천 교수 대표들도 참여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 줬고, 또 협의회 구성에 앞서 6월부터 7회에 걸쳐 사전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 회장은 “사전협의와 협의회 활동을 통해 시흥캠퍼스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학생대표들과의 대화를 가질 수 있다”며 “대학 본부는 학생들이 요구한 자료를 공유하고 여러 질문에 최대한 성실히 답변했고, 또 학생들의 지적을 경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 총장은 “협의회 절차와 결과에 대해 양측 모두 완벽하게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과정이었다고 평가한다”면서 “시흥캠퍼스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의 갈등을 뒤로 하고 대학의 미래 비전을 실현할 시흥캠퍼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최소한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성 총장은 “이제는 시흥캠퍼스 조성을 시작해야 한다.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는 글로벌 R&D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비전을 근간으로 우리 구성원들의 지혜를 모아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겠다”며 “지난 10여 년간 추진해 온 시흥캠퍼스를 통해서 서울대학교에 주어진 공적 책무를 다하는 장을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 총장은 또 “협의회 활동은 끝났지만 대학 구성원간 소통과 대화는 계속되기를 희망한다”면서 “향후 시흥캠퍼스 추진위원회는 교수, 직원, 학생대표를 포함한 학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는 공론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성 총장은 “시흥캠퍼스의 성공적인 조성에 필수 요소인 대화와 소통, 공감대 형성을 위한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며 “서울대학교 가족 누구나 대화의 문을 두드려주기 바란다. 남은 임기동안 대학 구성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열정, 그리고 지혜를 모아 우리 서울대학교가 세계 일류 대학으로 도약하는데 헌신하겠다”고 담화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