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도시의 부시장 직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인사가 지방선거 출마의 변을 밝히는 자리를 부적절하게 마련해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재)시흥산업진흥원 A 원장이 지난 1월 22일 원장직사임과 함께 시흥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 원장은 “지방선거에 관심이 있으며 시장출마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나 A 원장이 사임과 함께 지방선거 출마의 변을 밝힌 기자회견자리가 (재)시흥산업진흥원 신년계획 발표를 위해 마련된 자리여서 참석한 기자들이 당혹감을 갖추지 못했다.
1월 19일 (재)시흥산업진흥원이‘(재)시흥산업진흥원장 기자간담회 개최 안내’제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시흥산업진흥원 신년계획에 관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며 기자들의 참석을 당부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산업진흥원 관계자는 1월 2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시흥비즈니스센터 11층 회의실을 개최장소로 명시했다.
시흥산업진흥원의 신년계획 발표를 기대하며 회견장에 도착한 기자들은 ‘시흥시산업진흥원장 직을 사퇴하며…’라는 A 원장의 사퇴인사를 접하는 황당함을 겪어야 했다
산업진흥원의 신년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이 돌연 A 원장의 사임발표 및 지방선거 출마를 밝히는 회견장으로 돌변한 것이다.
당시 회견장에 도착해 테이블에 마련된 ‘시흥산업진흥원, 2017년 운영성과 및 2018년 계획’문건을 살피고 있는 기자들에게 또 다른 문건이 배부됐다.
새롭게 배부된 문건은 ‘시흥산업진흥원장 직을 사퇴하며...’제목을 담고 있었다.
기자회견을 알리자 A 원장이 ‘저는 오늘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로 시작하는 새롭게 배포된 원장 직 사임을 밝히는 문건을 읽어 내려갔다.
A 원장이 사임의사를 밝히는 문건을 모두 읽고, 기자들에게 질문을 요구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기자들을 향해 A 원장은 “시흥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겠다”면서 “지방선거에 관심이 있으며 시장출마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다른 선거에도 관심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밝혀 시장출마를 분명히 했다.
산업진흥원의 신년계획을 요구하는 일부 기자의 요구에 대해 A 원장은 “배포된 문건으로 대신하겠다”고 해 황당함을 더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산업진흥원 신년계획 발표를 빌미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자신의 지방선거 출마를 발표하는 A 원장의 행태에 대해 비난의 시선이 쏟아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부 기자들은 “기자회견은 시민들과의 만남과 같은데 자신의 지방선거 출마를 알리기 위해 A 원장이 꼼수를 썼다”면서 시흥시를 비롯해 5개 도시의 부시장 직을 역임한 화려한 경력의 정치신병의 잘못 내딛은 첫발을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대도시로 발전하고 있는 청년도시, 시흥시의 45만여 시민들을 상대로 시장이 되겠다고 마음을 굳히고 발표를 하는 중대한 자리를 꼼수로 마련한 사람이 치자가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꼼수를 자유자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시장이 되는 도시의 시민들은 참으로 불쌍한 시민이 될 것”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시흥시 부시장을 비롯해 의왕·오산·안양·성남 등 5개 도시의 부시장 직을 지낸 A 원장은 2016년 11월 임기 3년의 시흥시산업진흥원장에 취임해 이날 중도하차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