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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만드는 일은 힘들다. 그 일을 업으로 삼는 것은 더 힘들다. 더구나 지역에서 신문을 만드는 것은 고통스러울 만큼 힘든 일이다. 그 일에 덤벼들었다가 실패한 사람으로서 창간 축사를 쓰려니 손이 부끄럽다.
인터넷의 세상이고 방송의 세상이다. 하나같이 전화기만 들여다보며 사는 세상에서 종이신문을 만드는 일은 고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 일은 힘든 만큼 멋진 일이다. 페이스북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카카오톡에서 회의를 하면서 업무를 보지만, 여전히 종이신문은 기품이 있다. 소식을 전하는 다양한 매체가 있지만 신문이 그 중 제일 폼이 난다.
그런 멋진 일을 하는 사람이 여전히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 많은 일이 어렵더라도 기운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신문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디서나 힘들겠지만 특히 수도권에서 지역신문은 여건이 불리하다. 몸은 경기도에 살면서 눈은 서울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이 많다. 수도권 사람들은 지방지나 지역지를 보려 하지 않는다. 이제 2년을 맞아 지역에 신고를 마친 시민의 신문에 제안한다. 시흥시민들이 외면할 수 없는 신문, 안 보고는 못 배기는 신문이 되라고 제안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현동을 벗어나는 신문이기를 바란다. 시청에서 나오는 보도자료가 기사의 대다수가 아닌 신문이 되기를 기대한다. 시청 공무원의 평가보다 시민의 사랑을 받는 신문이 되기를 기대한다.
시민 속으로 들어가, 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신문에 나오면 좋겠다. 아는 사람의 이야기가 나오니 안 보고는 못 배기는 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 동네들이 바뀌고, 시흥시가 바뀌고 그래서 나라가 바뀌는 그 중심에 시민의 신문이 있기를 기대한다. 봄날에 생일을 맞은 시민의 신문이 시흥시민의 위로가 되고 자랑이 될 그 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