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것은 몸에 해롭고 쓴약은 몸에 좋다
  • “시장이 시를 개망신 시켰다”는 쓴 약을 스스로 감사하게 써야 한다.
  • 시흥시가 아시아 최초로 문화수도가 된다. 우리나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아시아의 수도다.

    지난해 시흥시가 코리아문화수도로 선정되자 최고의 문화도시가 될 것처럼 시가 나서서 호들갑을 떨며 시민들에게 바람을 불어 넣었다.

    그런데 시흥시청사무실을 빌려 쓰며 행사를 기획하겠다던 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가 지난 4월 초순께 슬그머니 서울로 돌아가 버렸다.

    그들은 공식적으로는 아무것도 밝힐 수 없는 것이 자신들의 입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연중 계획이야 차후로 치더라도 4월 30일에 계획됐던 행사가 무산된 것에 대한 답이라도 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같은 답을 내놓았다. 아직은 공식입장을 밝힐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입장을 발표할 일정을 내부에서 조율중이라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입장을 밝히는 시점이 언제 인지 자신들도 모른다는 이야기다.

    이는 이복희 시의원이 걱정하고 있는 “시흥시의 축제와 행사를 코리아문화수도 이름으로 성공을 시키면 성공한 시흥시의 코리아문화수도 행사를 가지고 또 다른 도시에 접근해 피해를 줄 것”이라는 주장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

    그들은 또 일정을 밝힐수 없다는 것 자체도 말할 수 없다고 해 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아니라는 논리다. 수백억의 사업 등 미끼는 던져 놓았으니 네가 알아서 하라는 것과 같다.

    코리아문화수도 참으로 달콤한 명칭인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그 타이틀을 놓아버리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은 것 같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은 실체도 없는 비영리 민간단체 몇 사람에 의해 시흥시와 43만 시흥시민들이 놀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이 시를 개망신시켰다”는 말과 동유어가 공식석상에서 4번이나 반복됐다.

    5월중 의원간담회에서 시의원으로부터 나온 말이다.

    다른 때 같았으면 “시의원이 어떻게 그런 막말을 내 뱉을 수 있느냐, 품위를 지켜라!”며 잡아먹을 듯이 달라 들 판이다. 그러나 아무도 제지하거나 주의마저 주지 않았다.

    같은 심정이라는 동조의 분위기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3선 시장이다. 최종임기를 이제 2년 2개월여를 남겨뒀을 뿐이다.

    그동안 큰일을 저지를 배포가 없어서 시흥시가 발전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을 터뜨리는 부류가 생겨 날 정도로 김 시장은 신중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부쩍 행사의 숫자가 늘어났다.

    마을별 행사를 찾아다니다보면 잠시 앉아 커피한잔 마실 짬도 없을 정도다.

    혹자들은 김윤식 시장이 직을 내려놓으면 2년 동안의 정치적 갭이 생기기 때문에 전시행정을 통해서라도 치적을 쌓아 갭을 메우려고 한다는 뒷말도 한다. 무리한 행정을 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자칫 실수로 그동안 쌓아놓은 공든 탑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3선의 자치단치장을 수행한 인물이 2년의 갭을 두려워한다면 스스로가 얼마나 부족했던 것인가를 이제야 깨달았다는 슬픈 현실일수도 있다.

    그러나 갭을 메우기 위해 무리수를 둔다면 마지막 임기를 수행하는 2년 2개월이 참으로 긴 세월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2년의 갭은 영원한 시간으로 변할 수도 있다.

    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주민소환 감이라는 말도 나왔다. 코리아문화수도의 실수는 초선의 단체장이었다면 현실로 들이 닥칠 수도 있을 법한 치욕이다.

    “시장이 시를 개망신 시켰다”는 쓴 약을 스스로 감사하게 써야 한다.

  • 글쓴날 : [16-05-16 12:49]
    • admin 기자[ssnews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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