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사적 제441호로 지정돼 수백억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오이도유적 종합정비사업 중 오이도선사유적공원에서 자살사건이 발생하는 등 우범지대로 변질될 우려가 제기 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9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문화유산자원개발 사업 일환으로 정왕동 914번지 일원 33만5839㎡(약 10만1300평)에 168억 원을 투입해 탐방로, 식생복원, 패총전시관, 움집 등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한 오이도선사유적공원이 지난 4월 10일 준공했다.
또 정왕동 1089-1번지에 13억 원을 투입해 지상1층 연면적 1532㎡(약 460평) 규모로 전망시설과 카페테리아시설을 갖춘 전망대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시화방파제 초입에 위치한 정왕동 2202-6번지 시화지구개발사업 기념공원에 197억 원을 들여 선사해안마을 생활상을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인 박물관을 조성해 올 내에 준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10만평이 넘는 공원을 관리하는 인원이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면 퇴근하는 공무원 3명뿐인데다, 인적이 드물고 사방이 트여있는 야산 형태의 구조여서 우범지대 화 될 수 있다는 주민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오이도선사유적공원이 조성공사를 완료하고 개장을 앞둔 지난 3월 24일 자살사건이 발생했다.
선사유적공원과 전망대를 잇는 능선에 위치한 나무에 한 시민이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처럼 오이도선사유적공원은 사람이 죽어나가도 모를 만큼 광범위한 지역이어서 야간관리 인원의 배치와 순찰 등 적극적인 치안 활동이 요구된다.
특히 밤 10시가 넘은 심야시간이면 학원을 마친 청소년들이 이 지역을 자주 찾는 것으로 알려져 청소년 비행장소로도 이용될 우려도 높다.
또한 옥토초등학교 주변의 원룸 형태의 주택에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살고 있는데다, 지역 특성이 관광지여서 범죄발생에 대한 우려가 매우 높다.
시는 박물관이 완료되면 도시관광팀을 박물관에 상주시켜 순찰 등 관리를 하게 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문제해결이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과 유적공원 사이에 군부대가 자리 잡고 있어 동선이 끊긴 상태이기 때문에 팀이 시청에 있으나, 박물관에 있으나, 거리상의 문제만 해결될 뿐 운영에 대해서는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잦은 야간순찰을 할 수 있는 인적투입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주민 A씨는 “유적공원이 사방으로 열려있는 야산인데다 조명시설을 해놨지만 대체적으로 어두침침한 편이어서 사고 현장으로 이용될 우려가 높다”며 “밝은 조명시설과 화질이 높은 CCTV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방범 차원의 시설도 중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방범활동을 하는 경찰이나 관리인이 상주해 범죄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난 3월 24일 오이도선사유적공원에서 자살사고가 발생했다. 수백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선사유적공원이 사건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우범지역이라는 오명으로 불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가 “현재 7명의 도시관광팀원 중 3명이 오이도선사유적공원에 근무하고 있고, 4명은 시청 내에서 근무하고 있어 관리가 어렵다”고 인정하고 “박물관이 완공되면 팀을 모두 박물관으로 옮겨 자체 운영할 계획이어서 그때가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답해 듣는 이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