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곧2중’ 개교 지연, 학부모 시흥시청 앞서 늦장행정 소산, 강력시위
  • "배곧신도시를 교육도시라고 시민을 호도 한 사기행정"의혹제기
  • 한울초와 해솔초 학부모회 등 100여명이 지난 5월 18일 시청 정문 앞에서 ‘시흥시는 늦장이 인정하고 배곧2중 책임져라’며 배곧2중 조기 개교를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시흥시가 배곧신도시를 서울대학교 유치 등 교육특화도시로 조성한다는 약속만 믿고 이사를 왔는데 아이들이 진학할 학교도 건설되지 않는 등 학교 인프라가 전혀 조성되지 않아 위험을 감수하며 장거리 통학을 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며 시흥시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흥시가 줄곧 배곧신도시를 교육의 도시라고 시민들에게 호도 한 것은 사기 행각과 같다”며 “시흥시의 교육도시 주장은 속빈 강정과 같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한울초와 해솔초 학부모 등은 지난 14일 시흥교육지원청 앞에서 “내년도 배곧중학교가 아닌 정왕동 지역 중학교로 입학하게 됐다”며 교육당국을 강력히 비난하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바 있다.
    이날 중학교 문제와 관련해 학부모들은 배곧신도시 내 현재 초등학교는 4곳(배곧·한울·라온·해솔초)인데 비해 중학교는 배곧중학교 한곳에 불과해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지경이고 현재 베곧중학교도 과밀한 학생 수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현주 한울초 학부모회 감사는 “시흥교육청이 현재 한울초 120명, 해솔초 60명 정도의 6학년 아이들이 있는데 배곧중학교에 45명까지만 늘려준다고 한다”며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고 한참 예민한 아이들인데 친구들과 흩어져서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다 다시 개교를 하면 이쪽으로 넘어온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한울초도 10개월 만에 완공을 했다”면서 “어차피 자율학기제이기 때문에 홈스쿨링을 하다 학기 내에만 개교를 해주면 불편함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시흥교육지원청 담당자는 “‘배곧2중’의 2019년 3월 개교는 설계, 공사기간 등으로 어렵다”며 “교육부, 시흥시 등과 논의를 통해 2019년 9월 개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흥교육지원청은 배곧신도시 입주를 고려해 2015년 4월부터 군자2중 설립을 교육부에 요청했으나,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재검토 결정으로 보류되자 내년 배곧중의 전입생 증가 문제를 해소한다는 이유로 지난 2017년 6월 9일 배곧중학구와 일부 정왕중학군을 공동학구로 조정하는 ‘중학교군(구) 개정안’을 행정예고 한 바 있다.
    그러나 정왕중학군 학부모들은 물론 배곧중학구 학부모들까지 거세게 반발하자 2017년 7월 17일 행정예고를 철회하기에 이르렀다.
    배곧신도시 (가칭)군자2중학교 신설은 지난 2017년 8월 25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승인됐으며, 당시에도 2019년 3월 또는 상반기 중에 개교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아왔다.
    이들은 다음 주 중 경기도교육지원청을 방문해 같은 문제로 시위를 계획하는 한편, 가까운 시실 내 일정을 잡아 교육부에 대해서도 방문시위를 벌일 방침이다. 
  • 글쓴날 : [18-05-19 09:30]
    • 조민환 기자[newrul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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