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 당 시의원들 기자회견 '이전투구'
  • 시흥시의회가 지방의회 본분을 잊고 중앙 정치보다 더한 볼썽사나운 이전투구를 하고 있다. 14일 오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시의원들은 잇따라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들에게 하소연 했다.

    먼저 선공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측 의원들은 “자유한국당은 불필요한 실력행사로 시민을 볼모로 하는 중대한 오류를 중단하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즉각 복귀하라”고 주장했다.

    박춘호 민주당 대표의원은 “다선의원의 직위를 이용해 지속적인 정회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운영을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원장은 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이지, 사전합의를 통해 주고 받는 야합의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아직 도래하지도 않은 2020년 본예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주면 예산심사에 응하겠다는 요구는 의회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파행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수당을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지난 7월 원 구성 시에도 의회의 균형을 위해 일부 의장단에 대해 참여해줄 것을 권유했지만 수용하지 않고 자유한국당의 주장만을 펼쳐왔다”고 덧붙였다.

    박춘호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다수당 지위를 박탈한 시민들의 뜻을 겸허히 새겨 더 이상의 분열과 의회파행이 지속되지 않도록 즉시 복귀해 2019년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본분을 다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연이어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민주당론에 춤을 추는 민주당 시의원은 각성하라”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노용수 한국당 대표의원은 “ 1조6천억 원에 달하는 예산 심의를 하고 있어야 하지만 자리욕심에 눈이 먼 민주당의 끝없는 탐욕이 예산심의를 중단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예결위원장을 빙자한 민주당의 의도적인 예산심의 방해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 예산 심의에서 삭감한 120억 원을 놓고 .민주당 지역위원회와 시장비서실, 민주당지지 외곽단체 등을 통해 엄청난 로비를 했고, 반대하는 의원에게는 당론이라는 이유로 협박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시의원 입에서 ‘민주당이 미친 짓을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수사의뢰를 하면 기관에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민주당시의원이 의장단을 모두 차지해도 의사일정에 협조한 점, 민간위탁동의도 받지 않은 시흥시노동자지원센터 예산을 당론이라고 상임위에서 통과시킨 점, 민주당의 시흥시 인사 간섭, 예결위원장 순번제 제안을 거부한 점 등을 예로 들었다.

    노용수 의원 등 한국당 의원들은 “당론의 아바타가 되어버린 민주당시의원들이 정신을 가다듬고, 시의원 본연의 모습으로 하루빨리 돌아와 줄 것”을 호소했다.

    이날 각 당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언론인들은 성명서 내용을 두고 당의 이름만 바꾸면 어느 당에서 발표한 내용인지도 모를 정도로 비슷한 내용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놔 스스로 의원의 역할을 포기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 글쓴날 : [18-12-17 14:58]
    • 김해정 기자[ssnews11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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