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흥시가 시흥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연속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10일 ABC행복학습타운 어울림소극장을 시작으로 13일에는 능곡도서관 다목적홀 마지막으로 20일 오이도박물관에서 종합토론회를 개최한다.
시는 1차와 2차 토론회를 통해 얻은 결과를 통해 설립 방향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1차 토론회는 ‘문화 환경의 변화와 지역 문화재단의 현재성’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하장호 고개엔마을 이사장의 사회로 양미현 시흥시 문화정책팀장이 발제에 나섰다. 양 팀장은 생태문화도시 시흥의 문화정책 주요방향과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양 팀장은 시흥시 관내에는 48개 문화예술 법인단체가 있으며 175개의 생활문화예술동아리가 활동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도서관 등 문화기반시설은 시민 10만명당 9.3개로 인근 안산 3.4개, 부천 2.6개보다 높지만 공연장은 7만5282명당 1개꼴로 열악하다고 소개했다. 시는 문화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방치된 시설을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을 거쳐 ‘문화발전소 창공’과 ‘예술공판장 아트독’, ‘아트엔에코큐브’, ‘다다커뮤니티센터’, ‘비발디하우스’, ‘도일아지타트’ 등의 재생문화공간을 탄생시켰다고 덧붙였다.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된 시흥시가 문화비전2030 생태문화도시 5개년 사업이 진행중이며, 생태문화콘텐츠 개발 등 9개 분야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문화도시 시흥은 건강한 문화시민, 건강한 문화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태준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 부장이 지역 문화재단의 현재 실태와 문화예술 향유, 과거 정부의 지역문화정책 기조 그리고 지역문화재단의 유형에 대해 설명했다. 박 부장에 따르면 2018년 12월 기준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15개 지자체가 문화재단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포천과 평택에서도 재단 설립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4년 지역문화진흥법 시행 이후 법률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문화재단의 설립장점은 시민참여의 고도화, 문화예술 전문가를 활용한 수준 높은 사업성이 예시됐다. 반면 직원 채용의 투명성, 평가의 현실화, 가치 지향성 등이 고려사항으로 제기됐다. 박 부장은 “문화재단 설립은 개개인의 삶의 질에 꼭 필요한 것인지, 기존 행정력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의견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어 토론자로 나선 김순겸 시흥미술협회 자문위원은 “재단이 지역문화예술을 역행하는 옥상옥이 될 수도 있다”며 “관련 예산을 예술인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안과 전문문화예술공간의 우선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흥다운 문화예술을 담보할 수 있는 문화재단 설립으로 문화분권·자치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기 시흥문화원 부원장은 타 지역의 문화재단과 문화원의 갈등 문제 등을 예로들며 “문화원이 문화재단으로부터
하도급 받는 형태가 아닌 지역문화단체와 지속적인 소통과 공유가 필요하며 재단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시흥이 그동안 축적한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기 위해서는 협치와 협력 그리고 시흥이라는 지역 환경을 고려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한편 13일 진행된 2차 토론회에서는 성북과 성남 등 타 지역 문화재단의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됐다.